주식이나 코인이 폭락했을 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쉽게 매도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저 역시 그 예에 해당하는데요, 과거에 소액으로 코인에 투자한 후 큰 손실을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매도하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공유하면서, 주식과 코인과 같은 투자 자산이 폭락하더라도 사람들이 왜 쉽게 매도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나의 사례
저는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아직 자산 투자보다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통해 실제적인 결과나 수익을 만드는 것을 선호합니다.
코인 투자 역시 그런 관점에서 시작한 것인데, 3년 전에는 채굴에 관심이 많아 코인을 생산하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코인에 투자하여 돈을 벌기보다는 코인을 생산하는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뒤늦게 코인 생산도 코인의 등락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요.
결국 21년도 후반기에는 소액으로 코인에 투자해봤습니다. 당시 코인을 구매할 때는 가격 상승을 기대했으나, 결과적으로 코인 가격은 급락하며 -70%의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소액이라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요
폭락에도 절대 손절하지 못하는 이유
저 역시 여전히 매도하지 않았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희망을 품고 보유하고 있지만, 사실 수익률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매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사람들은 수익이 나면 빠르게 매도하려 하고, 반대로 손실이 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려 할까요? 손실을 보고도 계속 버티게 되는 그 심리적 원인은 무엇일까요? 왜 뇌는 마치 멈춘 듯, 얼어버린 것처럼 행동할까요?
1. 손실회피 편향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손실회피' 이론은 사람들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을 더 크게 평가한다는 개념입니다. 즉, 투자로 10만 원을 벌었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10만 원을 잃었을 때 느끼는 불행감이 훨씬 더 크다는 말이죠.
이런 심리적 특성 때문에, 내 주식이 반토막이 나더라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 손실을 인정하기가 너무 어려운 거죠. 그저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손실은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은 없지만, 최소한 손실은 피하고 싶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입니다.
2. 근거 없는 희망 회로
손절을 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이 마음속에서 자꾸만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런 판단이 이성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미래 전망, 흐름을 따져보는 대신, 심리적 요인에 의해 계속 보유를 결정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스스로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면서 상황을 억지로 맞추려 하기도 합니다.
처음 주식을 매수할 때는 시장 상황과 기업 가치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성적으로 결정을 내렸을 텐데, 손실이 발생하자 갑자기 감성적이고 희망적인 판단에 치우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치 뇌가 정지된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극복 방법은?
우선, 지금까지의 손실은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다시 투자한다면 "이 종목을 다시 살 것인가?"라고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세요.
만약 내가 이 주식을 다시 산다면, 그것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때만입니다. 그런 확신이 없다면, 지금 바로 손절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손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익만을 추구하는 투자는 불가능합니다. 항상 이길 수는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장기적으로 손실에 묶여 있던 그 자금을 다른 유망한 종목에 재투자했다면, 이미 손실을 극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주식이나 코인이 폭락했을 때, 왜 많은 투자자들이 손절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손실을 보고도 매도하지 않는 것은 인간 본성에 뿌리를 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본성에 따라 움직이는 투자 방식은 이를 이용하는 더 경험 많은 투자자들에게 쉽게 먹히고 말죠. 현재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자신의 심리를 되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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