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21일 한국시리즈 기아와 삼성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되었는데요. 야구 규칙 중 하나인 서스펜디드 게임에 대해서 알아보고 한국시리즈 향방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란?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은 야구 경기가 비나 다른 이유로 중단될 때, 그 경기를 잠시 멈췄다가 나중에 다시 이어서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서스펜디드 게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 비나 나쁜 날씨: 경기가 진행 중일 때 비가 오거나 날씨가 나빠지면 경기를 계속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심판은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기를 다시 시작할지, 아니면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할지 결정합니다.
- 기타 불가피한 상황: 경기장 내 조명 고장이나 다른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인해 경기를 중단해야 할 때도 서스펜디드 게임이 됩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 이후 일정에 맞춰 남은 이닝을 진행합니다. 이때 경기는 중단된 시점부터 그대로 이어지며, 점수, 아웃 카운트, 주자 위치 등 모든 기록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방식은 경기를 아예 없었던 것으로 처리하는 노게임과는 다릅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보통 정규 시즌이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발생하며, 리그 규정에 따라 다시 일정이 잡혀 이어서 진행됩니다.
우천 취소 시 경기는 어떻게 되나?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때, 심판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 콜드게임: 경기가 충분히 진행되었고, 현재까지의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여 승패를 결정합니다. 추가로 경기를 잡지 않고, 그 시점까지의 점수로 최종 결과가 확정됩니다. 콜드게임이 선언되려면 최소 6회말까지 경기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 서스펜디드 게임: 현재까지의 경기 상황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후에 다른 날에 중단된 시점부터 경기를 이어서 진행합니다. 점수, 주자 위치, 아웃 카운트 등 모든 상황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 노 게임: 경기를 무효로 처리하고, 나중에 새로 일정을 잡아 경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 경우, 중단된 경기에서의 점수나 기록은 모두 무효화됩니다.
한국시리즈 향방은?
삼성과 기아가 31년 만에 맞붙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6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비가 그치지 않자 심판은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상황입니다. 원태인 선수가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인해 강제 교체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경기가 6회말까지 진행되었다면 강우콜드 승리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기아는 분위기를 새롭게 다잡고 재정비할 기회를 얻어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중단된 1차전은 22일 오후 4시에 다시 이어서 진행됩니다. 재개된 1차전이 오후 5시 30분 이전에 끝나면 2차전은 바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됩니다. 하지만 1차전이 5시 30분을 넘어서 종료될 경우, 1시간의 휴식 후에 2차전을 진행하게 됩니다.
티켓문제로 인해서 1차전이 끝나면 관중들은 모두 퇴장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1차전과 2차전 티켓 구매 하시는 분들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마치며
지금까지 서스펜디드게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스펜디드게임 선언이로 아무래도 삼성이 조금 더 불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이어지는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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